부산의 극심한 공업용지난으로 타지역으로 이전하는 제조업체가
해마다 늘어나 부산지역의 산업경제가 위축돼 가고 있다.
1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부산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제조업체는
지난 77년부터 85년사이 모두 1백1개소로 연평균 11개소이며 86년에 10개소,
87년 16개소로 10개소수준에 머무르다 88년에는 21개업체가 이전했으며
89년에는 99개업체가 이지역을 떠났고 지난해는 1백2개 업체나 부산을 등져
제조업체의 부산이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이전업체를 종류별로 보면 기계.조립금속이 48개사로 가장많고
화학.고무(신발) 20개사, 섬유.의복 11개사, 목재.합판 7개사, 종이.인쇄
4개사등의 순이었다.
77년이후 지난해까지의 전체이전업체 3백49개사의 업종별 분포는
기계.조립금속이 36.7%, 화학.고무(신발) 25.5%, 섬유.의복 11.2%, 1차금속
6.6%, 종이.인쇄 4.6% 등으로 부산의 주종산업인 기계류와 신발.섬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이 기간동안 이전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21-3백명이하가
56.5%로 가장 많고 20명이하가 36.1%, 3백1명이상이 7.4%로 중소기업이
대종을 이뤘고 이전지역은 경남 양산(41.5%)과 김해(30.7%)등 근교지역이
72.2%를 차지했고 진주.밀양(11.8%), 마산.창원(9.7%) 순으로 나타나
이전업체들이 항만등 사회간접시설의 이용이 용이하고 지가가 상대적으로
싸며 부산과 동일생활권인 양산.김해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부산에서 가동중인 6천5백56개 제조업체의 60%가 자기공장을
갖지 못하고 임대공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공업용지부족으로 1천9백11개
업체가 공장이전을 계획, 제조업체의 탈부산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