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이 시작된 이후 자동차와 일부 가전제품의 내수판매가
크게 줄고 중동지역의 조선수주가 중단됐으나 가장 우려했던 유화
부문은 거의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 승용차 가전제품 판매감소 백화점 매출줄어 ***
1일 상공부는 걸프전쟁이 발발한 지난 17일이후 1월말까지 국내
산업 전반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원유가격이 안정
추세를 보여 아직까지 제조원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있으며 전반적인
구매심리 위축으로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의 판매가 감소,
관련업종의 내수가 약간 부진한 정도라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석유화학의 경우 나프타와 유화제품의 가격과 수급에
문제가 없고 화섬은 기초원료인 EG가격이 전쟁발발 이전 t당 4백-4백
50달러 수준에서 1월말에 6백50달러 수준으로 올라 당분간 이 수준에서
안정될 전망인데 사우디지역의 전쟁으로 원료수입 물량확보에 차질이
우려된다.
전기전자는 주요 생산업체의 생산출하가 작년동기와 비슷하지만
대리점의 판매는 소비자의 구매심리 위축으로 작년동기 보다 10-20%
정도 판매가 줄었고 특히 에너지 다소비품목인 냉장고, 세탁기의 판매
감소가 현저했으며 수출은 전쟁이 1개월 안에 끝나면 2천5백만달러,
3개월 정도 끌면 6천2백만달러 정도 차질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는 전쟁이후 구입계약이 작년동기에 비해 평균 20% 감소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승용차의 구입감소가 심화되고 있으며 중고차시장의
거래가 격감하고 중대형 중고 승용차의 가격이 크게 내렸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면허 응시자와 교습소의 수강생이 작년동기 보다 20%가량 줄었는데
아직까지 수출에는 지장이 없다.
조선은 중동지역의 수주상담이 완전히 끊겨 사태가 악화되면 조선소의
대금수령 차질이 우려되며 종전이후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선주들의 발주
기피가 확산될 경우 국내업체들은 92년 하반기부터 일감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통은 전반적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작년동기 보다 줄고 있는데 값비싼
매출이 많은 백화점은 1월중 평균매출액이 전쟁발발 이후 21.5%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