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또다시 걸프해 북부의 주요 석유터미널에서 고의로 바다에
수천 갤런의 원유를 유출, 새로운 기름막을 형성했다고 영국 군사
소식통들이 30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는 새로운 기름막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고있다고
말하면서 이라크가 지난 24시간동안 고의로 석유를 유출, 새로운 기름막이
형성된것을 발견했다는 BBC TV의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BBC TV는 앞서 런던의 군사 소식통을 인용, 이라크가 지난 24시간동안
앞서 행했던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걸프해 북부 부비얀섬 부근 해상의 미나
알 바크르 석유터미널의 원유를 고의로 해상에 유출시키고있다고 말하고
이때문에 부비얀섬 부근에는 이미 거대한 기름막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BBC TV는 미나 알 바크르 터미널의 원유 유출은 다국적군의 공습 때문에
일어난 것은 아님이 확실하다고 말하고 다국적군측이 이 석유 시설에 대한
공습 가능성을 검토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노먼 슈워츠코프 걸프 주둔 미군사령관도 기자들에게 지난
수일동안 미나 알 바크르 석유터미널에서 석유가 유출됐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이같은 석유유출을 유심히 관찰하고있다"고 말하고 상황이
통제할수 없는 상태에 이르면 이 석 유시설도 공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다국적군은 앞서 지난 27일 이라크측이 고의로 원유를 방출시키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웨이트의 한 석유 시설을 정밀 폭격했었다.
그러나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 쿠웨이트 석유시설의 원유 유출이
중단됐음에도 불구, 앞서 형성된 거대한 기름막이 계속 커지고있다고
미군사소식통이 말했다.
미공군의 바클레이 트레헐 대위는 공중 촬영 결과,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여러곳에서 검은 기름이 계속 유출되고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이미
걸프해의 해양 생물과 식수공장에 커다란 위협을 안겨주고있는 기름막은
현재 길이 1백60KM, 폭 65KM의 크기이며 계속 확산돼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상 유출 원유 제거용 선박인 노르웨이의 노르폴 해상
서비스사의 알와아 시트호가 사상 최대의 크기로 알려진 이 기름막의
제거작업을 시작했다고 회사 관계자들이 말했다.
시간당 1천4백t의 기름을 흡수할수 있는 알 와아시트호는 현재 세계
최대의 담수화 시설이 있는 주바일 북부 해상에서 작업중인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와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 기름막이 원유 유출 장소였던 쿠웨이트
석유시설로부터 2백40KM 남쪽으로 떨어진 마니파 북부 해상에 와있다고
말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그러나 29일밤 풍향이 1백80도 바뀌는
바람에 이 기름막의 남진이 중단됐다고 말하고 이에따라 기름막이
이란해안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