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간담회가 30일 하오 2시
서울 팔레스호텔별관에서 한국과학진흥재단 주최로 열렸다.
연구기관, 여성단체 대표와 과학저술인등 1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은
"과학기술 발달의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김용준씨(고대 교수)의 주제 발표에
이어 반과학기술운동, 과학기술문화 정착 방안, 과학저술인의 역할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교수는 15세기를 르네상스 시대. 16세기를 종교
개혁시대, 18세기를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한다면 20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로 이름지어질 것이 분명하다면서 특히 다가올 21세기는 인간과학을
위한 "신과학운동"이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21세기는 지난 2-3백년동안 지배했던 분석적이고 세부적이며
원리적인 과학기술 파라다임으로부터 벗어나 유기적. 총체적. 종합적인
새로운 파라다임이 전개될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반과학기술운동의 예측과 대처방안"에 관해 발표한 박성래씨(외대
교수)는 환경공해. 과학기술의 비인간화등에 대한 비판이 차츰 높아가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에서도 반과학기술운동이 일어날 바탕이 마련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하면서 대표적인 본보기로 ''안면도사태''를 들었다.
박교수는 이어 멀지 않아 과학기술이 이 땅의 불평등을 조장하는
"흉악범"으로 몰리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정부조직부터
과학기술처를 경제기획원과 같은 격이나 그 바로 위로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칭 "과학기술문화원"과 같은 출연 연구기관등을 만들어 과학기술의
대중화에 적극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것.
"과학기술문화 정착 체제 구축"에 대해 발표한 김하수씨(서강대 교수)는
늦어도 내년이면 끝날 지방자치제 선거가 지나고 나면 우리의 관심은
지적이고 미래적이며 삶의 질에 도움을 줄 과학기술문화 쪽으로 기울어질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한 대책으로 과학기술문화운동 전담기구의 설치와 더불어 미국의
"과학기술전문인 인터뷰 중계센터", "과학기술 시청각자료 무료제공센터"
등과 같은 대중매체 종사자들의 과학기술 홍보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환경
조성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원복씨(한국과학저술인협회 부회장)는 "첨단과학기술 이해증진을 위한
과학저술인의 역할"에 대한 발표에서 과학기술관련 기사나 저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뛰어난 과학저술인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한 방안으로 국내대학 신문방송학과 또는 대학원에 과학보도과정을
새로 개설하거나 미국 과학진흥협회가 실시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매스미디어 과학 및 공학 연구 프로그램"의 도입도 고려해볼만 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또 국내외의 정기간행물등 저술작업에 필요한 자료를 구비한 자료서비스
센터의 운영과 더불어 "과학문화진흥기금"과 같은 제도를 만들어 출판사나
과학기술대중지에 대한 원고료 지원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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