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91년 음악교육과 신입생 부정입학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음악교육과 신입생 9명 가운데 8명이 부정입학한 사실을 밝혀내고
전면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동부지청수사과는 29일 앞서 밝혀진 오보에,호른,비올라 부문
외에 정원 1명인 바순부문의 황모양(18)이 지난 22일 서울지검에서 서울대
음대 부정입학사건과 관련,구속된 경희대 강사 이정건씨(45.서울시향 바순
연주자)의 청탁으로 부정입학한 사실을 밝혀내고 황양의 어머니 윤인숙씨
(50)에 대해 배임 증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이씨는 황양의 어머니 윤씨로부터 지난해 11월
말과 12월14일 두차례에 걸쳐 서초구방배동소재 모카페에서 황양의 바순
부문 입학을 조건으로 2천5백만원을 받아 실기시험을 총괄하는 안용기교수
(60.구속)에게 7백만원을 건네주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이 구속된 안교수가 검찰에서 91년 신입생 선발
과정의 부정사실을 자백함에 따라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건대부정입학자는 모두 4명으로 밝혀졌으며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6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안교수가 심사위원중 1명인 신모씨(45.청주대강사)의 제자인
양모양(18)을 콘트라베이스 부문에 부정입학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양양등 나머지 4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심사위원 가운데 정모씨(54.성신여대강사)와 신씨등 2명이
지난해 12월말 이들 학생을 부정입학시켜주는 조건으로 안교수로부터
50만원씩의 사례비를 받고 가산점을 준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심사위원에
대해서도 29일 소환조사를 벌여 혐의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구속영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