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사회주의 소련,국제적 연대로 타도"주장 ***
서울대에 소련을 `반사회주의 국가자본주의''로 규정하면서 역대
소련정권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잇따라 나붙었다.
29일 하오 교내 학생회관 게시판에 `노동자계급의 국제적 연대를 위한
학우일동 ''의 명의로 된 `이라크의 승리를,미국의 패배를''이라는 대자보는
"소련등 동방자본 주의국가가 냉전의 종식과 데탕트라는 명분으로
세계자본가계급의 단결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 사회주의를 포기한
소련정권은 미국과 함께 노동자계급의 국제적 단결에 의해 타도해야할
적"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라크 민중이여,미제국주의를 페만에 수장시켜라''는 제목의
대자보는 "사회주의의 조국을 자칭하는 소련이 반미.반제 투쟁의 선봉에
선 아랍민중에게 등을 돌리고 미국의 들러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내의 정치경제적 위기에 몰린 고르바초프는 페만전쟁을 틈타
리투아니아 민중을 대량학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자보는 이어 "스탈린 이래 역대 소련정권은 저임금.강제노동착취
등에서부터 농민을 토지에서 몰아낸 것까지 서방자본주의 국가가 공업화를
위해 사용했던 반민 중정책을 그대로 답습해왔다"며 "이는 소련의
대외정책 부분에서 리투아니아 공화국 등 비러시아계 민족들의 자결권을
허구화시키는 방향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