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참치캔시장이 외형면에서 76.5%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급신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과 사조산업등 양대업체로 시장이
형성됐던 참치업계는 89년 하반기 시장에 참여한 오양수산과 진주햄이
지난해 시장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한성기업까지 시장에 합세해 연간
8백50억원이었던 시장규모가 1천5백억원선으로 급팽창했다.
최대 참치 가공업체인 동원산업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72%로 89년보다
5%포인트 끌어 올리면서 1천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사조산업은 시장의
19%를 차지하면서 2백85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나머지 3개 업체는 9%
점유에 그쳤다.
이처럼 참치캔 시장이 지난해에 큰 폭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3개업체의
신규참여로 인한 업체간 신제품 개발및 광고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중산층의 구매력증가와 참치의 영양가치에 대한 소비자인식
향상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각 업체는 참치 살코기만을 활용한 스탠다드 제품생산에서 탈피,
처음으로 야채와 카레, 매운맛등을 첨가한 이른바 가미참치제품을 일제히
내놓았고 일부 업체의 경우 훈제,스테이크,샐러드,장조림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해 소비층을 크게 확대시켰다.
또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은 89년과 비슷한 30억원가량의 광고비를 각각
썼으나 신규참여 3개업체가 44억원 가량의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전체 참치업계의 광고비 지출은 전년대비 40%이상 늘어났다.
한편 올해 참치캔 시장규모는 미원등 일부업체들의 시장참여 예상
등으로 2천억원이 훨씬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5개업체들의 판매경쟁
또한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지난해 수준보다는 다소 떨어지긴
하나 35-40%의 고신장률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