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방장관은 27일 미NBC-V의 "언론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
이라크의 원유 방류를 막기 위한 군사조치를 취했다고 밝히는 한편 미군이
늦어도 2월말전에는 모든 지상전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장관은 지상전에 필요한 병력이 현재 대부분 사우디 현지에 도착해
있지만 병력의 전진 배치와 탄약및 장비등의 비축,공중공격의 효력이
극대화될 때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모든게
2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야드에 있는 다국적군 대변인들은 26일 이라크 상공에서 이라크의
전투기 3대를 격추시켰다고 밝혔으며 사우디군 대변인도 지난 25일
이라크군 사병 10명과 중위 2명이 국경을 넘어와 사우디군에 투항해온
것으로 전했다.
26일 이라크 공군기 7대가 이란 영공을 넘어 착륙한 것과 관련,이란측은
이들공군기를 억류할 것을 밝히고 미국측에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워츠코프 대장은 27일의 브리핑에서 이 문제에 언급, 미국 정보기관의
추정을 인용하면서 지금까지 총 39대의 이라크 전투기가 이란에 착륙
했다고 밝혔으며 체니 장관도 현재 이들의 숫자가 30대를 넘는다고
말했다.
체니 장관은 그러나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이란 정부의 입장을 신뢰하기 때문에 별다른 대응조치를 강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군의 바스라 폭격을 연일 보도하고 있는 이란 관영
IRNA통신은 26일 밤에도 이라크 접경도시인 호람샤르발 기사에서 바스라항에
대한 폭격이 26일 밤 12시에 개시돼 6시간 동안 계속됐으며 이곳 일대를
불바다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R.J.즐라토퍼 미해군소장은 개전 11일 동안 이라크 선박 18억이 미해군에
의해 격침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는 슈워츠코프 대장의 발표에 대해
이러한 공격은 쿠웨이트 해안에 대한 상륙작전의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전후 26일 미잠수함으로서는 처음으로 홍해에 배치된 루이스빌호에서
이라크 목표물을 향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미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이라크의 테헤란 라디오 방송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서명한 코뮈니케를 발표,다국적군에 자살공격을 감행하는 병사들에게는
순교자의 지위를 인정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게릴라전을 통한 자살공격을
허용했다.
군기관지 알 줌후리야는 "이라크군이 오로지 이미 생산됐거나
개발된,밝혀져 있는 무기들이나 지상군의 숫적 우세에 의존하는 것으로
믿는자들은 잘못 생각한 것" 이라고 주장하고 "다가오는 날들은 보다
극적이 될 것이며 우리가 시온주의자들의 거짓된 실체를 완전히 멸한
뒤에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라크는 26일 밤(한국시간 27일 새벽)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 3발,하이파에 1발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모두 요격됐으며 사우디의 리야드를 향해 날아온 1발도 요격,들판에
폭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