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도 서울대 음대 목관악기부문 입시에서 부정입학사실이 드러나
관련교수와 학부모 9명이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현악기인
첼로분야에서도 거액의 금품을 주고 부정 입학한 합격자들이 있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 나머지 심사위원 5명도 가담가능성 높아 ***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는 26일 현악기인 첼로분야의 부정혐의가
밝혀져 서울대로부터 합격자 명단과 채점표등 입시관련 서류 일체를 넘겨
받는 한편 관련 심사위원 2명의 신병을 확보,금품수수사실을 집중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실기시험평가가 7명의 심사위원단에 의해 공동으로 이루어진
점을 감안, 나머지 5명의 교수겸 심사위원들도 이들과 짜고 부정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거주지에 수사관을 급파,신병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신병이 확보된 이들 2명의 교수들은 첼로부문 합격자
7명가운데 성적이 합격권 안에 들지 않는 1-2명의 수험생 학부모로부터
거액의 사례비를 받고 실기시험 성적을 높여 주는 수법으로 합격시켜
줬다는 것.
검찰은 서울대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부정합격한
수험생들은 이번 입시에서 탈락한 학생들보다 성적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격자들은 응시자 10명 가운데 서울 S예고 출신 6명,또 다른
S예고 출신 1명등 모두 7명으로,검찰은 부정입학한 수험생들이 이들
교수들로부터 평소 개인교습을 받았으며,이미 적발된 목관악기부분에서
주고 받았던 금품보다 많은 1-2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나머지 교수 5명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이들에 대한 증거
자료를 보충, 학부모들과 함께 배임수.증재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서울대외에도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자 해당교수와
학부모들이 잠적한 A여대와 B대등 3건의 경우 입시부정이 있는 확증을
잡고 이들을 끝까지 추적, 조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