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은 24일 미국 국민들은 걸프 전쟁이 수개월동안 계속될 것이며
전쟁과정에서 승리와 함께 패배도 있을 것임을 각오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리처드 체니 국방
장관이 의회 공화당 소속 의회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국민들이 걸프
전쟁의 빠른 종결을 기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전쟁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냐에 대한 최적의
전망은 ''아마도 수개월''이라고 말하고 부시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이 이같은
사실에 정신적으로 대비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 국민들은 결국은 다국적군이 승리할 것에 대해 신념을
가져야 할 것이나 한편으로는 전쟁과정에서 승리와 함께 패배도 있을
것임을 받아들일 마음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들은 상승이 있으면 하강이 있고,적이 승리할 때나 기습을
해올때도 있을 것이며, 우리와 다국적군이 패배하는 것을 볼 때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관리들은 최근 다국적군이 수일내로 승리할 것이라는 개전 이전의
예상이 잘못된 것이었으며 걸프전쟁을 끝내는데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임을 강조해 왔다.
한편 체니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국적군은
이라크군과의 지상전을 개시하는데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지상전에 앞선
공습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 주둔 미군은 이날 미 해병과 해군이 한국
전쟁에서의 인천상륙작전 이후 최대의 대대적인 상륙작전연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