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미관계의 강화를 금년도 외교목표의 최대역점사업으로
설정하는 한편 금년내에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외교 노력을 경주하되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우리의
선유엔가입을 검토, 추진해나 가기로 했다.
이상옥외무장관은 24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금년도 업무
보고를 통해 "한.미간 안보유대를 근간으로하는 우리의 확고한 안보
체제가 남북한 통일을 위한 여건조성에도 긴요하다"면서 "향후 한미
안보협력관계를 우리가 주도하고 미국은 지원하는 체제로 순조롭게
전환시키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이를 위해 "한미 정상간 채널등 양국정부간의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로 공동인식을 정립해 나가는 한편 한미 통상관계의
원만한 확대 발전을 위해 통상마찰에 대한 조기경보체제를 수립하고
합의된 사항은 성실히 이행하여 상호신뢰를 증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유엔가입, 한.중조기수교 추진 ***
이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미관계의 강화 <>북방외교의 내실화
<>유엔가입실현 <>한.중수교 실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발전
<>통합구주와의 실질관계 심화등을 금년도 주요외교목표의 6대
역점추진사업으로 설정, 중점적으로 추진해나 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북방외교의 내실화를 위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한
추진과 한.소 외무장관회담및 정책협의회의 정례화등 양국간 협의체제를
강화하고 무역, 투자, 건설, 자원개발등 상호 보완분야 협력을 증대하는
한편 90년대 중반 대소교역 1백억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한소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소련내 교민밀집 지역과
우리 기업 진출지역에 총영사관 설치를 추진하며 문화협정과 영사협정
체결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한중수교및 유엔가입문제와 관련, "중국과의 조기수교에
외교적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북방외교의 완성을 기하도록 하는 한편
우리의 유엔가입과 관련하여 지난 한해동안 형성된 국제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금년내에 유엔가입을 실현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특히 연내 유엔가입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으로
핵심우방국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하면서 안보리등 유엔의 주도적인
노력을 유도하는 한편 중국의 태도변화를 위한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히면서 "남북한의 동시가입을 적극 추진하되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북한의 가입을 환영하는 전제하에 우리의
선가입도 검토,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