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미국에 대해 걸프전쟁으로 인한 피해보상 및 방대한 수의
소련계 유태인 이민정착을 위해 앞으로 5년에 걸쳐 1백30억달러의 추가
원조를 요청했으며 미국은 이 요청을 전폭적으로 검토할것임을 약속했다고
이스라엘과 미국관리들이 23일 밝혔다.
이츠하크 모다이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현재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로런스
이글버거 미국무부장관에 그같은 추가원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글버거
부장관과 모다이 재무장관은 다같이 이 추가원조가 걸프전에 개입하지
말라는 미국의 요구를 이스라엘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대한 보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모다이 장관은 22일 이글버거 부장관과의 회담에서 걸프전이 1개월
지속될때 이스라엘은 이 전쟁으로 30억달러의 피해를 입는다고 밝히고
이스라엘은 소련이민들을 정착시키는데 5년동안 2백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한후 "이들 경비의 일부를 마련하는데 약 1백억달러의 미국원조를
요청했다"고 이스라엘 정부소식통이 전했다.
이같은 이스라엘의 추가원조 요청에 대해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1백30억달러 추가 경제원조 요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마거릿 터트와일러 국무부대변인도 이스라엘의 요청이
전폭적으로 검토될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군경원조로 해마다 30억달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수만명의 소련계 유태인을 받아들이고 대이라크 방위조치로
현재 재정난을 겪고 있다.
미국은 요르단의 후세인 국왕에게 요르단이 걸프전쟁에서 계속
중립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23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막 귀국한 리처드 아미티지 전국방차관보를 통해 후세인왕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하고 "이 메시지에서 우리는 후세인왕에게 요르단의
영공과 관련, 중립을 준수하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23일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에 전화를
걸어 이라크가 정당한 이유없이 이스라엘에 미사일공격을 가한 행위에
분격한다고 말하고 이 공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샤미르
총리에 동정의 뜻을 표명했다.
그는 샤미르 총리와의 통화에서 세계는 이같은 이라크의 공격이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잔인한 테러행위임을 깨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피츠워터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조도하는 다국적군의 대이라크전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샤미르 총리에게 말하기도 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TV의 걸프전쟁 취재가 극적이고 흥분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전쟁이 신속히 끝나리라는 그릇된 기대감을 높여
준다고 지적하고 "이 전쟁은 일주안에 끝나지않으며 지속될것"이라고
말하고 걸프전이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