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상오 KDI 회의실에서 미 MIT대학의 루디거
돈부쉬 교수를 초청, "세계경제의 추세와 전망"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 걸프전 장기화 안돼 3월까진 유가 안정화 ***
이날 강연에서 돈부쉬교수는 걸프전쟁 이후의 세계경제와 관련, "미국은
걸프전쟁을 오래 끌수 없으며 오는 3월까지는 국제유가가 다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유가가 하락해야만 올해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돈부쉬교수는 이어 "올해 세계경제는 현재 진행중인 걸프전쟁, 소련의
변화양상, 미국경기의 침체, 유럽통합의 진행 등 4가지 사건에 의해 지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하고 "걸프전쟁이 조속한 시일내에 끝나 국제유가가
하락해야만 민간소비가 늘어나고 물가가 안정되어 주요선진국의 금융긴축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미국의 경기침체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면서 "산업생산은 올
2.4분기까지 계속 감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3.4분기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은 이자율을 크게 낮추고 달러화를 절하시켜 경기회복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화와 환율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때 성급한 호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