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의 개방조치에 따라 선진국 수입상품의 국내시장 잠식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시내 6백개 무역업체의 무역업무 담당자
7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놓은 "주요 수입
상품의 제조국별 이미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산품의 경쟁력이
선진국의 내구소비재등 주요수입상품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특히 일본상품의 경쟁력이 다른 선진국 상품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가격 비싸도 품질/신뢰도 앞서 선호 뚜렷 ***
국산품의 경쟁력 수준을 1백으로 보았을때 품목별, 국가별 경쟁력은
신사복은 영국(1백28)이, <>칼라TV, 승용차, 세탁기, 주방용기기등
4개품목은 일본(1백46, 1백41, 1백38, 1백34)이,<> 화장품은 프랑스
(1백49)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돼 국내 시장이 완전개방될 경우,
선진국 고가소비재에 의한 국내시장 잠식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특히 다른 선진국 상품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 일본
수입상품에 대한 경계가 요구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선진국 수입상품의 품질수준에 대한 평가는 신사복은 영국이 1백46,
칼라TV와 세탁기는 일본이 1백59와 1백53, 승용차와 주방용기는 독일이
1백70과 1백43, 화장품은 프랑스가 1백51로 국산품과 현격한 품질격차를
보이고 있어 국산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품질수준 향상이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도의 경우도 신사복은 영국이 1백31, 칼라TV와 세탁기는 일본이
1백43과 1백40, 승용차와 주방용기기는 독일이 1백51과 1백35, 화장품은
프랑스가 1백35로 평 가됐다.
한편 가격수준은 영국의 신사복이 1백71, 일본의 칼라TV와 세탁기가
각각 1백60과 1백56, 독일의 승용차와 주방용기기가 1백75와 1백49,
프랑스의 화장품이 1백68에 달하는등 선진국 상품이 품질수준과 신뢰도에
비해 가격수준이 대체로 더 높게 나타났으나 이들의 경쟁력이 국산품
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 소비자가 고가수입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 아프터 서비스 강화등 주력해야 ***
이에따라 국내시장 잠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산품의 가장 큰
취약점인 품질수준을 향상시키면서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에 있는 아프터서비스체제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선진국상품의 가격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인식 시키기 위한 홍보활동도 필요하다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또 정부는 국산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책으로
<> 민간단체의 소비자보호 운동을 적극 지원해 무분별한 수입상품의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 엄격한 품질검사제도, 품질표시제도
및 가격표시제도를 도입하며 <> 외국기업들의 파상적인 광고공세에
대비, 국내법 테두리내에서의 과다광고 규제등의 방안을 강구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