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이 불과 3시간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주가가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 반발매수 증가에도 15.78포인트 내려 6백선 위협 ***
16일 증시에서는 전날의 폭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다소 늘어났음에도
주가 폭락세가 자속돼 종합주가지수가 상오 11시 40분 현재 전날에 비해
15.78포인트 내린 608을 기록, 6백선이 붕괴될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의 동시호가에서 "사자"세력이 8대 2의 비율로
"팔자"세력을 압도했으나 매수호가가 하한가에 육박하는 낮은 가격이어서
주가를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9.63포인트 떨어진 수준에서 전장 개장
시초가가 형성됐으며 이후 반발매수세의 증가로 낙폭이 차츰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 대기매물이 다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중반부터 낙폭이
커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 폭등, 프랑스의 평화안에 대한 이라크의 무반응 등으로
중동에서의 전쟁발발에 대한 위기감이 여전히 장세압박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광업과 해상운수가 보합권에 머문외에 전업종이 내림세를
면치 못했으며 금융업종의 거래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백68만5천주와 6백61억6천4백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가 형성된 5백62개 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64개를
포함한 5백36개에 이른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 등 25개, 보합종목은
27개에 불과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전날의 주가폭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저가권주식을
중심으로 다소 늘어나고는 있으나 이라크의 철군시한인 이날 하오
2시까지는 일단 매수를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주가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