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약보합세를 보여오던 국제원유가격이 14일 폭등세로 돌변했다.
유가는 이날 3~4달러가량 치솟아 단번에 배럴당 3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작년 12월4일이후 40여일만에 다시 30달러를 넘었다.
국제유가흐름을 선도하는 세계3대 유종중 대표격인 미서부텍사스중질유
(WTI) 2월 인도분은 뉴욕시장에서 3.49달러가 올라 배럴당 30.78달러의
폐장가를 형성했다.
WTI는 이날 한때 32달러를 넘기도 했다.
유럽산 원유의 가격기준으로 활용되는 영국북해산브렌트유(2월
인도분)는 런던시장에서 29.17달러에 거래를 마감, 3.5달러가 올랐다.
브렌트유의 장중최고치는 31.20달러에 달했다.
주로 극동아시아로 수출되는 중동산 원유의 가격기준역할을 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유는 유럽현물시장에서 24.70달러로
폐장, 3.45달러가 상승했다.
석유거래업자들은 전쟁발생직후 유가는 배럴당 40~50달러로
폭등했다가 수일안에 30달러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산유량이 현재 10년만의 최대
수준이고 세계 각국의 석유비축량도 약 1백일사용분으로 충분한
까닭에 전쟁이 발생하면 심리적 불안감때문에 유가는 폭등하겠지만
현재의 원활한 수급사정을 감안할때 유가폭등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이 큰 피해를
입을 경우 유가폭등세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