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석유류 소비증가율과 유가인상 등에 따라 국내 정유5사의
매출규모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공,호남정유,쌍용정유,극동정유,
경인에너지등 국내 정유 5사는 올해도 18%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 높은
석유류 소비증가율과 유가인상, 설비능력 증강 등을 감안, 올해
매출목표액을 지난해 매출실적 7조6천5백90여억원 보다 무려 52.9%
늘어난 11조7천1백억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모두 3조2천여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던 유공은 올해
매출목표액을 전년대비 무려 55% 늘어난 4조9천5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유공은 오는 5-6월께부터 하루 15만배럴 짜리 제4정유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휘발유 제조시설도 상반기중으로 완공됨에 따라 올해 매출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집중 투자했던 석유화학분야
공장들도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올해 매출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2조4천여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호남정유 역시 올해
매출목표액을 전년대비 45.9% 늘어난 3조5천억원으로 설정했다.
호남정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간 BTX(방향족)
공장이 매출액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석유류
소비증가에 따른 판매량 증가도 매출 규모를 확대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정유는 지난해 총 8천1백9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올해 매출목표액은 1조4천8백억원으로 늘려잡고
있어 무려 80.9%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쌍용은 현재 시험가동중인 하루 10만배럴짜리 온산정유공장이
올해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가는데다 BTX공장도 완공돼 매출액이 두 배
가까이 급신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경인에너지는 올해 매출목표액을 8천8백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5천9백억원 보다 49.2% 늘려잡고 있으며 극동정유도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의 6천5백억원에서 38.5% 증가한 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같은 국내 정유 5사의 올해 매출목표액은 지난해 말의
휘발유및 등유값 인상분만을 고려해 설정된 것으로 페르시아만 사태
악화등에 따라 올해도 유가의 추가인상이 불가피해질 경우 국내
정유사들의 매출규모는 전년대비 거의 두배 가까이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