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련을 포함한 동구 7개국에 대한 수출신장률은 전년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쳐 기대에 크게 어긋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무역진흥공사의 확대간부 회의자료에 따르면 올해 소련과 헝가리
유고, 폴란드 등 신시장권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이들 동구 7개국에 대한
수출은 13억50만달러에 그쳐 작년 9억1천8백70만달러(추정)에 비해 40.2%
증가에 멈출 전망이다.
이는 작년의 89년대비 1백3.7% 신장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신장률이다.
국가별로는 소련이 전년대비 65.8% 증가한 8억4백만달러에 이르는 것을
비롯 <>폴란드 31.4%(1억6백30만달러), <>불가리아 27.1%(2천4백40만달러),
<>헝가리 24.1%(1억50만달러),<>유고 10.5%(2억1천만달러), <>루마니아
3.2%(1천2백80만달러)등의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체코는 전년보다 오히려 15.3%가 감소한 4천2백50만달러에 그치는
부진을 보여 당초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확대 기대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올해 동구권에 대한 수출신장률이 기대에 어긋날 것으로 보는
것은 이들 국가의 시장수요 한계와 코메콘체제 변화로 인한 소련의 경화
결제 요구에 따라 동구권국가들의 외환사정이 악화돼 유고와 폴란드,
헝가리 등이 수입규제를 서두르고 있는데 기인한다.
한편 무공은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원유가상승으로 인한 소련의
경화수입증대와 민심수습을 위한 소비재 수입수요가 지속되리라는 긍정적인
판단에 따라 소비재를 중심으로한 수출확대를 위해 소련의 구매단을 모집,
방한을 추진하고 동구권 국가에서 열리는 각종 박람회에의 적극적인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