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내.외국 보험사가 치열한 영업경쟁을 벌인 작년 한해동안 각종
보험관련 민원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보험감독원이 민원인의 주장을 받아
들인 용인율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보험사의 계약자관리가 보다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보험감독원이 분석한 "90년도 민원유형별 처리현황"에 따르면 작년에
접수.처리한 보험관련 민원은 모두 3천6백59건으로 지난 89년의 2천8백
26건에 비해 29.5%, 88년의 2천5백61건에 비해 42.9%,87년의 2천2백83건에
비해 60.3%, 86년의 1천9백56건에 비해 68.5%가 각각 증가했다.
작년에 발생한 민원 가운데 생명보험회사와 관련된 것은 1천73건으로
전체의 29.3%를 차지, 89년의 28.9%에 비해 비중이 다소 높아진 반면
손해보험회사와 관련된 민원은 2천5백86건(70.7%)으로 전년도(71.3%)보다
약간 낮아졌다.
보험관련 민원을 유형별로 보면 <>보험금 및 제지급금 산정이 1천1백
11건으로 전체의 30.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면부책결정이
8백37건(22.9%) <>상해 및 장해등급산정이 3백54건(9.7%) <>보험금 및
제지급금 지급지연이 2백6건(5.6%) <>보험모집인과 모집질서 관련사항이
각 1백82건(5.0%) <>계약성립 및 실효가 1백65건(4.5%) <>고지의무 및
통지의무위반이 1백43건(3.9%) <>기타가 4백78건(13%) 등의 순이었다.
특히 보험감독원이 보험사보다는 민원인의 요구내용을 수용한 용인율은
64.5%(2천3백60건)로 89년의 62%에 비해 2.5%포인트 높아졌는데 이중
생보사 관련 민원에 대한 용인율은 69.4%로 전년보다 7.3%포인트, 손보사
민원의 용인율은 62.5%로 0.6%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
보험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신설 보험사들의 외형부풀리기
경쟁으로 계약자 관리가 허술해져 민원이 크게 늘어나고 이중 대부분이
보험사의 잘못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올해에는 반복민원과
분쟁유발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지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