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11일이나 12일중 발표한다.
최창윤 공보처장관은 이와 관련, 10일하오 국무회의가 끝난뒤
"정부는 미/이라크외무장관간의 회담이 아무런 타협점을 찾지
못한채 결렬됨에 따라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그동안 각부처가 마련해온 종합대책을 페만사태
특별대책안 위원장인 이승윤 부총리를 통해 11일이나 12일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르시아만 종합대책에는 전쟁이 발발할경우 <>유흥업소영업시간및
TV방영시간의 단축 <>승용차홀짝수운행 <>상업용 네온사인가동시간
단축등 에너지소비억제조치를 즉각 시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또 전쟁이 1주일이상 장기화될 경우 국내유가를 인상키로 했다.
그러나 당초 검토됐던 휘발유쿠폰제등 유류배급제는 현실적으로
시행이 어렵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 이희일 동자부장관은 10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페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1주일가량 국제유가
동향등을 지켜본뒤 국내유가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같은 유가인상에 앞서 유류및 전기등 전반적인
에너지소비억제대책이 즉각 전면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전쟁으로 페만지역의 유전이 파괴될 경우 복구하는데
5-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국내석유비축물량은
수송중인 것을 포함, 총1억1천만배럴로 국내수요의 1백18일분에
달해 월동기가 끝나는 3월말까지 공급부족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장관은 페만에 군의료진을 파병하는 문제에 대해 "사태
수습후 원유도입선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