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 백화점들의 광고비가 크게 늘어났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미도파,뉴코아,그랜드등
서울지역 6대백화점이 지난 한해동안 집행한 광고비는 3백49억원으로 지난
89년보다 64.6%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또 각 백화점의 광고비가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89년의
0.8-1.6%에서 1.3-2.6%로 크게 높아졌으며 일부 백화점의 경우 매출의
3.7%를 광고비에 충당 한 것으로 나타나 백화점이 대고객서비스
강화보다는 광고에 의존한 매출증대에 치중한다는 일부 비판적인
여론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광고가 판매하는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린다는
측면에서 일시적인 효과를 낼수 있을 지 모르나 광고비가 증액된 만큼
소비자의 부담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백화점의 이미지를 개선할수 있는
차원 높은 고객서비스 강화에 좀더 치중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업계의 광고비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사기바겐세일
사건이후 업계 자율규약에 따라 한동안 일체 광고를 중지한데 따른
상대적인 증가와 지역백화점들의 전단광고 급증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전단광고는 백화점 자체 기획행사를 지역상권에 효과적으로 선전할 수
있어 강남권 백화점들이 앞다퉈 뿌리는 바람에 백화점광고 홍수라는 비난의
소리까지 듣고 있는 실정이며 실제 매출에서 20%정도의 증대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별 지난 한해동안의 광고비 지출현황을 보면 롯데백화점이
매출의 1.3%인 90억원(전년대비 1백9%증가)으로 가장 많은 광고비
집행실적을 올렸고 신세계백화점 과 현대백화점이 매출의 1.3%인 79억원과
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4%와 51.4%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냈다.
이밖에 미도파백화점 48억원(전년대비 84.6%증가),그랜드백화점
44억원(51.7%증가),뉴코아백화점 32억원(1백29%증가)의 순으로 광고비
지출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