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30일 전쟁준비 완료를 선언하는 한편 유엔안보리
결의시한인 1월15일까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라는 비동맹운동의장국의
호소를 묵살한채 타협의 여지를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만일
미국이 공격을 개시할 경우 이라크는 다른 아랍국및 서방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EC, 긴급외무장관 개최예정 ***
한편 유럽공동체(EC)는 프랑스의 요청으로 오는 4일 룩셈브루크에서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열 예정이며 이집트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등
반이라크 공동전선을 펴온 아랍 국가들도 오는 4일 사우디의 제다에서
4차외무장관회담을 열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2세도
중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는등 최후통첩 시한을 15일 남겨놓고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전세계적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또 미의회지도자들도 미국인들이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세인대통령은 이날 20분간의 TV연설중 쿠웨이트에 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타협의 가능성을 전혀 비치지 않았으며 이에 앞서 1백2개
비동맹운동 국가지도자들을 대표해서 부디미르 론카드 유고슬라비아
외무장관이 호소한 이라크의 일방적 철수 요청을 거부했다.
그는 론카르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스라엘 점령지구에서 발생한
유혈충돌로 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하고 1백60여명이 부상한
사태와 관련,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해결만이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을
피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대통령과 론카르장관이 2시간에 걸쳐 회담을 가진후 아시아의
한 고위 외교관은 "후세인대통령이 비동맹의 제의를 거부했다해서
이라크가 타협의 문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평화회담대신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