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국가들이 내년부터 달러화등 국제시장에서 교환가능한
화폐로 무역 결제를 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40년간 소련이 주도한
동구경제상호원조회의(코메콘)는사실상 해체된다.
동국국가들은 과거 코메콘을 통해 소련으로부터 국제시장 가격
보다 저가로 원자재를 수입하는 한편 서방국가들의 상품보다는
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높은 가격으로 소련에 판매했었다.
소련으로서는 결제방식의 변화에 따라 원유 천연가스 전기
원자재 등을 수출하고 받는 경화의 수입이 증가하게 됐다.
이와함께 동구국가들은 우선 원유를 중심으로 소련으로부터
원자재를 도입하기 위해 연간 60억-70억달러를 지불해야할
입장에 직면하는 불리한 점도 있으나 서방국가들과도 거래선을
트는등 거래다양화를 꾀할수 있게 됐다.
헝가리는 지난 27일 오는 1월1일부터는 동구국가들로부터의
수입상품에 대해 16%의 관세를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들 동구국가
들의 전체거래량의 45-80%에 이르는 무역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등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소련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했으나 개혁기에 진통을 겪고있는 루마니아 불가리아는
아직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