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섬유산업의 내년도 경기가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대구은행이 최근 대구.경북지역 섬유제조업체 3백7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섬유업체 경기전망에 따르면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는 업체는 35.4%이고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는 업체는 3.1%
인데 반해 악화될 것으로 보는 업체는 21.7%에 불과해 지역섬유업체들이
내년도 경기를 비교적 밝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지역 섬유업계가 내년 경기를 낙관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섬유류
소비 패턴이 이지역 주종업종인 화섬직물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데다 수입국들의 재고물량도 소진된 것으로 판단되며 동구 공산권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수출물량 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내년에 타결될 경우 현재 수입국들이
자국 산업보호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다자간섬유협정(MFA)을 폐지할수
밖에 없어 섬유류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도 유가인상이 될 경우 충분한 대응책이 수립돼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9.5%에 불과한 반면 대응책이 없는 업체가 30.2%,
유가인상률이 일정수준을 넘을 경우 수용능력이 없는 업체가 59.8%등으로
대부분을 차지,유가변동이 내년 섬유경기를 좌우하는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용가능한 유가 인상폭이 3%미만이라는 업체가 30.9%, 5%
미만인 업체가 61.3%,7%미만이라는 업체가 70%로 나타나 제조원가중
유류비 비중이 크지 않은 일부 업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이 7%
이상의 유가인상이 될 경우 경영상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