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전쟁선포이후 검거실적을 올리기 위한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무고한 중학생을 가혹행위와 협박을 가해
강간및 절도용의자로 몬 뒤 20여시간동안 감금했다 풀어줘 말썽을 빚고
있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5일 밤10시께 신발을 사기위해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던 서울 서중학교 3학년생 최모군(15.영등포구
당산동)을 절도용의자로 붙잡아 형사계소속 강력1반 사무실로 끌고가
1시간30분동안 감금한채 절도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 집으로 확인도 하지 않은채 자백 강요 ***
이 과정에서 강력1반 이모경장은 최군의 목에 긁힌 상처를 보고"어떤 X를
겁탈하려다 생긴 상처냐"고 물어 최군이"교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어머니가
때려 생긴상처"라며 "어머니에게 전화로 확인해보자"고 제의했으나 이를
묵살하고 무릎을 꿇린뒤 발로 마구 짓밟았다고 최군은 주장했다.
최군이 계속 혐의사실을 강력히 부인하자 이경장은"바른대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혼내주겠다"는등의 협박과 함께 무릎과 머리등을 때렸으며 이를
견디지 못한 최군은 "서울 모여중에 다니는 김모양을 영등포시장부근
여인숙으로 끌고가 성폭행했다"는 허위자백까지 했다는 것.
또 최군은 갖고있던 10만원짜리수표에 대해 추궁받고 "신발을 사려
할머니 돈지갑에서 훔쳤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집으로 전화를 걸어 이를
확인조차 하려 하지 않고 주먹과 발로 머리와 다리등을 마구 때려 절도
혐의를 시인할 것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최군은 지난 24일 어머니 노모씨(37)로부터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매를 맞은 뒤 다음날 하오 7시께 할머니 박모씨(68)돈지갑에서 10만원
짜리 수표1장을 꺼내 평소 신고 싶었던 가죽신발을 사기 위해 영등포
역전 지하상가에 있는 카네기 롤러장에서 현금으로 바꾸려다 시민의
신고로 영등포경찰서에 연행됐었다.
한편 경찰은 최군을 형사피의자 대기명부에 절도및 강간혐의자로
기록한뒤 보호실에 감금했다 26일 상오 7시께 뒤늦게 연락을 받고 찾아온
아버지 최건일씨(47.노동)의 설명을 듣고 수표 조회를 한뒤 이날 하오
6시40분께 풀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