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상오 10시50분께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동물원에서 5년생
불곰 한쌍이 우리에서 뛰쳐나와 사육사 이효구씨(31)와 전기기사
최영진씨(28)등 2명을 마구 물어뜯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씨는 숨지고
최씨는 중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이 불곰한쌍은 약 50분간 공원을 뛰어다니다 이씨를 물어뜯었던 수콤은
긴급 출동한 중부경찰서 기동타격대에 의해 사살되고 암콤은 사육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사고는 곰전담사육사인 이씨가 방사장에 있던 불곰한쌍을 우리
안으로 몰아넣기위해 사육장으로 들어가면서 2층으로 설치돼있는
외부통로문을 잠그지않은채 방사장에 들어가 곰을 우리쪽으로 몰아넣다가
곰들이 갑자기 열린 외부통로를 통해 바깥으로 뛰쳐나가 일어났다.
이씨는 곰이 뛰쳐나가자 즉시 공원내 방송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다른 공원관리인 5명과 함께 곰을 포위, 사육장안으로 유도하다가
곰사육장옆 물새방사장부근에서 갑자기 달려든 수콤에 의해 쓰러지면서
팔과 다리, 가슴등 전신을 마구 물렸고 최씨도 팔등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