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수출부진에도 불구, 내수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대폭적인 매출신장을 이룩했으며 이에 따라 경상이익율도
3년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로 반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 쌍용 등 국내
5개 자동차업체들의 매출액(추정)은 지난해에 비해 31.4%가 신장된
9조9천3백2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경상이익도 전년대비 31.9%가
늘어난 1천5백8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87년 이후 수출부진으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여온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율도 지난해의 1.58%에서 올해에는 1.6%로 높아졌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매출은 4조7천억원으로 23.5%가 증가했으나
지난 5월 노사분규로 1개월간이나 조업이 중단돼 경상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7.5%가량이 감소한 8백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자동차는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3.4%가 늘어난 2조4천5백억선,
경상이익은 40%가 증가한 5백억원선을 예상하고 있으며 대우자동차는 매출이
1조5천5백억원선으로 35.8%가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경상수지가 1백57억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적자를 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올해 건설호황에 따른 대형트럭 및 특장차 등 상용차
수요급증으로 매출은 68%가 증가한 8천6백70억원, 경상이익은 갑절이상
늘어난 2백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쌍용자동차는 매출은 40.7%가 신장된
3천6백50억원, 경상이익은 82%가 높아진 80억원선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올해 내수호조로 전업체가 매출액은 크게 신장됐으나
임금인상과 자금난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노사분규에 따른 조업중단 등으로
매출액대비 경상이익율의 성장은 소폭에 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