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광공업체들은 극심한 노사분규 및 수출부진으로
제품출하액 신장률이 급격히 낮아진 가운데 서비스산업으로의 인력유입
등으로 인해 종업원수가 80년대들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생산설비 자동화 등을 위한 성력화 및
기계설비 투자를 늘려 인력난에 대처하고 있으며 산업구조에서 차지하는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 노사분규등으로 춘하액 증가율 급격 저하 ***
25일 경제기획원이 종업원 5인 이상의 모든 국내 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89년 광공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종업원 5인이상 광공업 사업체수는 총 6만7천4백85개로 1백47조4천9백
60억원의 제품을 출하, 55조8천9 백5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출하액은 88년에 비해 9.7%가 늘어난 것으로 지난 86년의
19.2%, 87년의 23.1%, 88년의 18.2%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낮은 신장률을 나타냈는데 이는 극심한 노사분규와 인건비상승, 원화절상
등에 따른 수출부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종업원수는 3백16만8천명으로 88년말의 3백20만8천명에 비해
오히려 1.2%(4 만명)가 감소, 광공업사업체를 빠져나간 근로자수가
유입근로자수보다도 더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업체에서는 이러한
인력부족과 노사분규, 인건비상승 등에 따른 경영난을 성력화, 기계설비
투자 등으로 대체함에 따라 유형고정자산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업규모별로는 종업원 5인이상 99인 이하의 소규모업체는 출하액이
전년대비22.6%가 늘어나는등 높은 증가세를 보인데 반해 1백인이상-
3백인미만 업체는 6.1%, 3백인이상 업체는 4.3%의 증가에 각각 그쳤는데
이는 대형업체 일수록 노사분규가 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업구조별로는 출하액을 기준으로 중화학공업의 신장률은 11.7%인 반면
경공업은 6.6%에 그쳐 제조업 부문에서 차지하는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88년의 64%에서65.1 %로 높아지는 등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역별로는 출하액 비중이 경기 24.8%, 서울 11.5%, 인천 8.2%로
경인지역이 44.5%를 차지했고 부산(7.6%), 경남(19.1%)지역이 26.7%를
나타나 이들 양대지역 에서 총출하액의 71.2%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