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들이 정기예금의 일종인 정기부금예수금의 금리를
편법으로 올려 금리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9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신용금고가 취급하는 예금중 대표적인
상품인 정기 부금예수금에 대해 지금까지 단리식으로 지급하던 이자를
이달부터 복리식으로 지급함으로써 사실상 금리인상 효과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자를 매월 찾아가지 않고 예치하는 경우 현재 연 14.0-
14.5%인 정 기부금예수금 이자가 실제로 연 14.9-15.5%에 달해 종전보다
0.9%포인트 높아지게 됐다.
신용금고가 이처럼 표면이자를 높이지 않고 이자지급방식을 변경하는
편법을 사용, 실제금리를 인상한 것은 경쟁상품의 금리인상으로 수신확대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으나
정부가 금리안정 및 인플레심리 진정을 위해 표면금리 인상을 적극
억제한데 따른 것이다.
신용금고업계는 그동안 은행이 양도성정기예금증서(CD)의 표면금리를
지난 8월21일부터 연 13.0%로 인상하고 미국계 시티은행이 고수익
수퍼신탁을 발매함에 따라 고객의 상당수가 이탈하자 대책마련에
부심해왔다.
그러나 신용금고의 이번 금리지급방식 변경은 고객에게 수익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반면 최근 지금난 및 인플레심리 확산에 따른
금리상승 추세를 더욱 부추길 우 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