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가 18일 폐회됨에 따라 여야는 오는 3월께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지방의회선거에 대비, 조속한 시일내에 당을 지자제선거체제로
정비하는 한편 각계의 유능한 인사를 영입, 당력을 보강하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범여권/범야세력규합등 주력 ***
여야는 특히 이번 지방의회선거가 차기총선과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일 뿐만 아니라 제 6공화국정부의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고있다고
간주, 한판승부를 위해 각각 범여권결속과 범야세력규합방안을
모색중이다.
이에 따라 여야각당은 정기국회폐회직후부터 소속의원들의 귀향활동을
통해 지자제실시의 의미, 추곡수매동의안의 처리등 현안들에 대한 당의
입장을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하여 당의 지지기반을 확산시켜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19일 당무회의를 열어 지자제준비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광역의회선거 후보공천방법과 관련, 선거구별로 구성되는 10인이상의
추천위에서 천거된 인물을 지구당위원장이 시도지부를 경유해 중앙당에
단수추천, 중앙당이 공천토록하는 내용의 지자제선거준비소위 (위원장
정순덕 사무총장)의 결정사항을 채택할 것인지 여부를 협의한다.
*** 소속의원 귀향활동도 벌여 ***
민자당은 차기 지방의회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당선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을 우선 고려해나가면서 신진인사들과 여성들에게 문호를 넓히는
한편 특정후보를 선택할 경우 낙천된 인물들이 반발, 여권의 지지기반이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범여권의 결속방안을 나름대로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19일 저녁 청와대로 김영삼대표를 비롯 소속의원전원을
초치, 방소결과를 설명한뒤 소속의원들이 일치단결해 정국을 주도해
나갈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또 소속의원들의 귀향활동을 통해 노대통령의 임기중
지자제를 정착시키는등 민주개혁을 꾸준히 추진할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내년 1월24일부터 2월13일까지 열릴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안기부법등 개혁입법을 처리할 것임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평민당은 내년 지방의회선거에서 승리하기위해서는 범야민주세력의
규합이 시급하다고 판단, 이날부터 재야및 구야세력과의 통합방안을 적극
추진하여 제2의 창당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이와 병행해 그동안 지연돼온
당체제정비및 당세확장작업에 박차를 가해나갈 방침이다.
평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자제선거를 다음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기위해 늦어도 2월말까지는 당체제정비와
범야민주세력규합을 마무리지어 당명개칭등 제2의 창당을 완료케 될
것"이라면서 "유능한 재야인사및 구정치인, 학계, 법조계인사들을 대거
영입하여 특히 수도권선거에 집중 배치함으로써 대세를 승리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총재는 금명간 기자회견을 갖고 당체제정비방안, 범민주세력규합
방안등에 관한 자신의 복안을 제시할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당은 또 소속의원들의 귀향활동을 통해 평민당의 반대에도 불구,
민자당이 추곡동의안을 기습처리함으로써 농촌경제를 파탄으로 몰고갔다고
비판하는등 6공의 각종 실정을 홍보토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