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를 뒷받침해온 금융및 부동산부문의 수지악화와 이자율상승으로
일본의 해외투자가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일본대장성에 따르면 올회계연도상반기 (90년 4-9월)중 일본의 해외
투자액은 모두 2백 76억 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1.3%나
격감했다.
일본의 해외투자가 줄어들기는 86년이래 처음이다.
올해 일본의 전체해외투자액도 작년의 6백 75억달러보다 10%이상
줄어든 수준에 머물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에대한 투자가 일본 기업들의 기업인수계획
취소와 주식및 채권매입감소로 각각 16%와 3.4% 줄어들었으며
아시아에 대한 투자도 10% 까지 줄었다.
특히 한국및 싱가포르에 대한 투자는 각 1백 58%와 1백 18%로 감소세가
두드러졌으며 대만과 태국에대한 일본의 투자액도 14%와 9% 감소했다.
반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대한 일본기업들의 투자는
15-31% 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과 싱가포르에대한 일본의 투자가 격감한 것은 엔화에 대한
환율상승과 인건비 급등으로 인해 더이상 유리한 생산기지가 될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달러가치는 88년이후 엔화에 대해 18% 상승했으며
한국의 우너화가치는 작년 한햇동안에만 16.5% 절상됐다.
더욱이 한국에서는 인건비가 상승한데다 한국기업들과의 경쟁도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일본의 해외투자는 연간 평균 54% 증가,
이 기간중 총해외투자액은 1천 27억 6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1-85년 일본의 총해외투자액보다도 2배가 많은
액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