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위는 17일 오전10시 평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 의원들만으로 내년도 추곡수매량및 가격에 관한 정부수정
동의안을 70초만에 기습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통일벼 4백50만섬을 5% 인상하고 <>일반벼는 당초안에서
1백만섬 늘려 4백만섬을 10%인상하는 안을 본회의에 넘겼는데 평민당
측이 실력저지키로해 본회의 처리과정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농림수산위는 이와함께 <>농어촌정주생활권등 지원을 위한 농림수산부
예산을 1천억원 늘리고 <>농수산물수입관세등으로 5천억원 규모의
"농림축산구조개선기금"을 조성키로 하는등 부대결의 안도 통과시켰다.
농림수산위는 지난 15일 상오후부터 추곡수매문제를 다뤘으나 이날
오전5시까지 평민당이 회의 개최자체를 실력저지하는 바람에 안건
상정도 못하고 공전사태를 빚어왔다.
평민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여야간사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평민당 총무실에 모여있다가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앞서 김윤환 민자당 총무와 김영배 평민당총무가 수매량결정을
위한 최종협상을 했으나 결렬됐다.
한편 평민당은 16일 추곡수매가및 수매량은 작년 수준을 고수키로
결론짓고 이 제안이 거부될 경우 예산안과 연계, 극한 저지투쟁도
불사키로 했다.
김태식 대변인은 이날 "고문회의가 세법과 예산삭감 부문에 있어서는
당의 기본원칙에 따라 정책대결을 해나가되 표결에서 패배하면 승복
하겠지만 추곡수매 문제에 관한한 어떤 양보도 할수없음을 확실히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