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관련법처리로 파행운영의 고비를 넘겼던 국회는 15일 새해예산안의
세입삭감규모와 추곡수매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또다시 팽팽히
맞서 소관상위가 공전하는 등 파란.
민자당은 어렵사리 복원한 국회운영이 다시 파행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위해 이날 당3역이 밤늦게 까지 국회에서 구수회의를 해가며
평민당과의 타협을 시도했으나 절충안 마련에 실패.
여야는 이날 정책위의장 회담과 원내총무회담을 잇따라 열어
세입삭감규모등을 놓고 절충을 벌였고 재무위, 농수산위의 여야의원들은
당수뇌부의 지침을 기다리며 소관상위에서 밤늦도록 대기.
특히 재무위는 "최소한 5천-6천억은 삭감해야한다"는 평민당의 주장과
1천억원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민자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예산부수법안처리를 일요일인 16일밤으로 불가피하게 연기.
이날 밤 열린 총무회담에서 김영배평민당총무는 추곡수매동의안
처리와 관련, "수매량을 다만 1백만섬이라도 늘려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으나 민자당의 김윤환총무는 "더이상의 카드가 없다.
정 그렇다면 우리 단독으로 두드릴 수 밖에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는
후문.
정순덕사무총장은 이날밤 국회의 최각규정책위의장방에서 당3역등이
참석한 긴급대책회의가 끝난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국회가 또다시 파행으로
끝난다면 정치권의 신뢰회복은 요원한다"고 강조하여 정기국회의
끝내기수순에 신경을 쓰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