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사가 일본의 도시바사와 포괄적특허
계약을 체결, 앞으로 10년동안 고액의 로열티를 지불키로 합의함에 따라
그 여파가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에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업계는 TI사에
D램 판매값의 7-8%를 특허료로 지불중인데 TI가 10%로 오렬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도시바와의 포괄적특허계약이 체결돼 우리측에 불리한 계약
경신이 불가피해졌다.
도시바는 TI사의 요청에 따라 계약기간을 종전 5년에서 내년부터는
10년으로 연장, 장기적으로 현재보다 인상된 기술료를 내기로 했다.
이같은 계약경신의 영향으로 부토통 송하등 일본업체뿐 아니라 삼성
전자등 국내업체도 계약기간연장 및 기술료 인상압력을 받게 됐다.
삼성측은 지난 3월부터 5-6차례에 걸쳐 TI사와 협상을 벌여왔는데
TI사의 인상요청에 대해 현지수준 또는 그보다 낮은 수준을 제시했으며
연말까지 최종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TI사는 지난 86년 삼성과 일본의 8개업체를 특허침해로 걸어 제소한뒤
87년 맺은 크로스라이선스계약이 올해로 끝남에 따라 재계약과정에서
기술료인상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