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이 김포공항에서의 화물창고 확보를 위해 우리정부를
상대로 개별적인 접촉을 시도, 국내외 항공업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미국 UPS(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의 아태지역간부 일행은 14일상오
교통부를 방문,UPS가 김포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화물창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교통부는 UPS를 포함한 미국항공사의 화물창고 건은 한미간
항공회담을 통해 일괄처리할 사항이라고 밝히고 우리 정부로서는 미국
항공사들에 대해 개별 적으로 화물창고 확보를 위한 협조를 해주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교통부의 이같은 방침은 한미 항공회담 때의 우리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서 미국은 우리에게 자국 항공사들의 화물창고 확보및 컴퓨터
예약시스팀 시설을 위한 협조를,우리는 미국에게 우리 항공사들의 미국내
운항지점 확대및 이원권 확보등을 요구해왔다.
양측은 지난 수년간 잇따라 개최된 항공회담을 통해 자국의
요구사항만을 내놓으며 서로 상대국의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을 거부,현재
한미간 항공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져든 상태다.
UPS측이 이같은 양국간의 항공현안을 알면서도 개별적으로 화물창고
확보를 위한 시도에 나선 것은 미국 항공사들의 한국정부를 상대로한
파상적인 "공격"을 예 고한다는 점에서 항공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UPS에 이어 페더럴 익스프레 스,델타,노스웨스트,유나이티드
에어라인,콘티넨탈 항공등 미국 항공사의 요구가 잇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항공사들은 현재 김포공항내에 전용화물창고를 확보하지 못한채
한국항공 등의 창고를 빌어 쓰고 있으며 화물처리량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전용창고 확보및 화물처리 범위의 확대등을 우리 정부에 요구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