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베트남과 점진적으로 관계정상화를 모색해나갈것이라고 이붕
중국총리가 13일 밝혔다.
이붕 총리는 4일간의 말레이시아방문을 끝내면서 가진 프레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캄보디아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양국의 쌍무관계가 증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으로 헹삼린 괴뢰정권에 의해
캄보디아는 엄청난압제에 시달리고 수십만의 인명피해를 겪게
되었을 뿐만아니라 베트남 자신도 경제피폐에 시달릴수밖에 없었다고
베트남을 비난하고, 캄보디아사태의 책임은 베트남이 현명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1979년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던 크메르루지 정권을
쫓아내기 위해 캄보디아를 공격했었다.
이붕 수상은 현재 헹삼린 정권과 4개정파로 분열된 크메르루지간의
캄보디아사태 문제해결에 대한 회담이 지지부진하다고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그자신이 베트남의 고위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베트남이 캄보디아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매우 고무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는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정상화에 이를수 있는 토대가
될것이라고 이붕 수상은 밝혔다.
지난 6월 베트남 수상등 고위지도자들은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
이붕수상등과 일련의 회담을 가진바 있다.
현재 동남아 4개국 순방길에 있는 이붕수상의 다음 방문지는
필리핀, 라오스, 스리랑카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