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은 정부의 "5.8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이후 보유하고
있는 토지및 건물등을 매각해 장부가격보다 77%나 많은 매매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8 대책"이후 현재까지 보험사가 매각처분한
부동산은 모두 61건으로 매각대금이 장부가인 1천2백41억3천7백만원보다
77%나 많은 2천 1백99억6천7백만원에 달해 9백58억3천만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회사의 매각차익 현황을 보면 <>대한교육보험이 19건을
8백17억8천2백 만원에 처분해 취득후 평균 5.2년만에
91%(3백90억6천2백만원)의 차익을 낸 것을 비 롯 <>삼성생명보험은 14건을
1천92억6천3백만원에 매각해 평균 3.6년만에 73%(4백59 억8천4백만원)
<>동아생명보험은 3건을 69억7천2백만원에 팔아 평균 8.6년만에
56.1%(25억6백만원) <>제일생명보험은 7건을 62억4백만원에 매각, 평균
7.3년만에 39.3%(17억5천1백만원)의 차익을 각각 얻었다.
한편 손해보험회사는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지난해 12월 8천7백만원에
사들인 강원도 동해 사옥부지를 3억원을 받고 처분, 1년여만에
2백44%(2억1천3백만원)의 차익 을 냈고 국제화재해상보험은 3건을
16억3천2백만원에 매각해 취득후 평균 5년여만에 63%(6억3천5백만원)의
이익을 올렸다.
특히 흥국생명보험은 2백만원에 사들인 서울 강남구 세곡동의 토지를
7천7백만 원에 처분해 장부가 대비 무려 37.5배, 대한화재해상보험은 4건을
47억8천2백만원에 매각해 20배의 차익을 각각 거뒀으나 해당 부동산을
구입한지가 평균 25년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보험사의 매각대상 부동산이 대부분 도심의
요지에 자리 잡고 있어 장부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내놔도 팔지
못하고 있는 증권사와는 달리 매각실적이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며 "그러나
일부 회사들이 부동산을 사들 인지 1-2년만에 거액의 매매차익을 올린 것은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