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 음악제 2차공연 스케치 ***
평양민족음악단의 김진명옹(78)이 그이 제자인 양소운씨(67). 봉산탈춤
인간문화재)와 제2차 남북합동공연이 끝난 10일 하오 9시 30분 국립극장
분장실 복도에서 50여년만에 극적인 상봉.
이날 김씨는 숙소인 워커힐호텔행 버스를 타기 위해 나오다 기다리고
있던 양씨 는 만났는데 자신의 제자임을 확인하자 손을 꼭 쥔 채 한동안
말문이 막힌 듯한 모습.
함께 몇 발자국을 가던 그는 "어린 네가 이렇게 늙었느냐"며눈물을
글썽이자 양 씨도 "선생님도 왜 이렇게 늙으셨어요"라며 지난 세월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
양씨가 미리 준비한 내의를 선물하자 김씨는 버스에 오르면서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기도.
<>...북측 기자단인 최용화씨(51.기록영화촬영소)와 평양중앙방송
김남수 부장 은 한민족융합을 위해 서울에 왔으나 판문점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연도에 손을 흔들 며 환영하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해 좋은
화면을 찍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
최씨 등은 "지난 10월 평양범민족통일음악회에 서울음악단이 왔을 땐
열광적인 환영을 인미들로부터 받았고 2.8문화회관(좌석 6천석)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남쪽을 뜨겁게 환영했음을 상기시키고 이번에는
이보다 못한 환영열기에 실망했다" 고 말했다.
김부장은 또 남쪽의 경호와 경비가 너무 삼엄해 민간접촉을 한 사람도
못해봤다 고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이처럼 지나친 경비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
<>...국립극장에서의 제2차 공연을 관람하기 앞서 객석에 앉아 있던
임수경씨의 모친 김정은씨가 4명의 행사진행요원에 의해 강제 축출.
김씨는 이날 B-1번 좌석에 혼자 앉아 있던중 김씨를 알아본 북한
카메라기자 2 명이 다가가 인터뷰를 하려 하자 이들은 김씨의 겨드랑이에
양팔을 낀 채 1백여 미 터 가량 끌고 간 뒤 택시에 강제로 태워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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