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를 지가에 연동시키는 원가연동제가 실시된 이래 주택난
이 심각한 서울 등 일부 대도시 지역에서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소형주택 분양 가가 중.대형주택 분양가에 비해 오히려 더 큰 폭으로 상승,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건설부가 조사한 "원가연동제 실시이후의 지역별 주택분양가격"에
따르면 그러나 중소도시에서는 소형아파트 분양가 상승폭이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폭 에 비해 훨씬 낮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역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원가연동제가 처음 도입된
지난해 11 월부터 이 제도에 의한 정부고시 건축비가 약 15% 인상된 지난
5월까지 평당 2백8만 9천원이었으나 지난 5월부터 10월말까지는 평당
2백16만6천원으로 약 6개월간 3.6% (7만7천원)가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중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국민주택규모 아파트는
평당 1백75 만8천원에서 2백13만5천원으로 21.4%(37만7천원)나 올라
중산층보다는 서민들의 주 택구입 부담이 훨씬 가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현상은 대구, 인천 등 일부 다른 대도시 지역에서도 나타났는데
인천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2.1%(3만3천원)가
오른 반면 소형아파 트 분양가는 14.6%(21만6천원) 상승했으며 대구는
중.대형 아파트가 5.9% 오른데 비 해 소형아파트는 7.0%가 상승했다.
또 부산은 중.대형아파트 평당 분양가격이 12.1%, 소형아파트가
11.8%가 오르고 대전은 중.대형아파트가 6.3%, 소형아파트가 7.2%
상승했다.
그러나 수원, 축천, 청주, 천안, 목포, 제주시 등 지방의
중.소도시에서는 소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 상승폭이 중.대형아파트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 났다.
수원은 중.대형아파트가 10.9% 오른데 비해 소형아파트는 3.8%
상승했고 청주는 중.대형아파트가 14.4% 상승한 반면 소형아파트는 8.4%
올랐으며 포항은 중.대형아 파트가 13.8% 오른데 비해 소형아파트는
6.9%밖에 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