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내년초부터 전산프로그램을 통한 미수금 및 미상환
융자금 계좌의 자동 반대매매제가 시행되는 것에 대비, 현재
남아있는 악성 외상매물을 올해안에 완전정리키로 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 계좌의 자동반대
매매제가 내년 부터 시행되는 경우 한꺼번에 정리매물이 쏟아져 장세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이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연말까지
미수금과 미상환융자금을 미리 정리 키로 했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이에따라 지난 "깡통계좌" 일괄정리 때 정리를 유예한
계좌와 새로이 발생한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의 자진정리를 유도, 이를
단계적으로 정리해나가고 폐장전까지 자진정리 의사를 밝히지 않는 계좌는
오는 20일을 전후하여 강제정리키로 했다.
미상환융자금과 미수금은 최근 장세가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해결
가능성 및 노태우대통령의 소련방문에 따른 북방정책 진전 기대감으로
일시 호황을 보이자 다시 증가, 지난 4일 현재 각각 2천2백97억원과
1천7백8억원에 이르고 있다.
한편 증권전산(주)은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 자동반대매매를 위한
전산프로그램 개발을 거의 끝낸상태에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