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유상증자 실권주를 아직까지 일반공모보다는 대부분
대주주나 거래기업등에 배정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금년들어 이날현재까지 유상증자를 실시한
1백44개사가운데 실권주를 주주우선 공모제도를 활용, 일반공모한
경우는 19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유상증자를 실시한 대한항공의 경우 실권주 22만주를 모두
조중훈씨등 대주주 5명에게 배정했고 대우도 69만주의 실권주를
모두 신한기공등 관계회사와 금융기관에 배정 처리했다.
최근 실권주 일반공모가 20대1 안팎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주우선공모제도를 활용한 일반청약을 받지 않는
기업들이 많은 것은 절차가 복잡한데다 현주가와 신주발행가의 차이가
커 실권주 인수를 원하는 대주주나 거래기업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금년들어 현재까지의 유상증자 실권율은 평균 11.6%로 증시
약세의 영향을 받아 실권주가 비교적 많이 발생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