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말 결산 상장사들은 수출부진 및 자금난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3.4% 증가,
예년수준을 약간 상회할 것이나 순이익은 오히려 0.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무역업과 수출의존도가 큰 섬유, 전자, 철강 등은 영업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반면 건설업과 자동차, 고무 등은 내수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영업신장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2일 대신경제연구소가 5백5개 12월말결산 상장사중 관리대상법인과
결산기를 변경한 기업 10개사를 제외한 4백9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영업
실적을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기업의 올 매출액은 모두 1백25조4천9백
19억원으로 지난해의 1백10조6천 1백89억원에 비해 13.4% 증가할 것이나
순이익은 수익성악화, 금융비용증가 등으로 3조4백97억원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올 영업실적은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8.9%와 2.0%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외형은 예년보다 다소 신장된 반면
수익성은 크게 낮아진 것 으로 분석됐다.
*** 건설/자동차호조, 섬유/전자/철강 등은 저조 ***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국내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3.9%와 6백82.6% 증가하며 자동차를 포함한 운수장비업은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증 가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2.0%와 3백10.3%
증가하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 됐다.
한편 은행은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해의 대출금리 인하, 증시침체로
인한 유가증권 매매익 감소로 영업수익은 11.5%, 순이익은 9.6% 증가에
그치나 지방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의 효율적
운용에 힙입어 영업수익은 17.6%, 순이 익은 1백6.0% 증가하는 영업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식료 <>고무 <>비철금속 <>광업 <>기타제조업등이 올해 순이익이
20%이상 증가하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반해 무역업은 원화의 지속적인 평가절하에도 불구, 수출물량의
감소로 매출액은 14.4% 증가에 그친데다 수익성마저 악화돼 순이익은
4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전자와 섬유는 선진국의 수입규제, 가격경쟁력 상실 등으로 수출이
크게 부진함에 따라 순이익이 각각 30.4%와 24.9% 감소하는 영업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운수창고 <> 철강 <>나무 <>어업 등이 영업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순이 익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