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이제 더이상 섬이 아니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도버해협 터널이 1일 마침내 서로 완전관통,
쌍방 공사관 계자들이 도버해협 해저지하 50m 갱도에서 역사적인 상면식을
갖는다.
일부 공상가들에 의해 해협관통터널이 구상화된지 2세기만에 마침내
현실화된 터널관통은 선사시대 이래 처음으로 영국이 유럽대륙에
연결됐다는 점에서 전유럽을 흥분시키고 있다.
지난 10월31일 쌍방간의 터널굴착기가 1백m 거리를 두고 멈춰선뒤
영.불 양 공 사진은 먼저 직경 5cm의 연결구멍을 뚫어 관통시켜 일단
터널공사 방향이 어긋나지 않았음을 확인한뒤 수동작업으로 굴착을 계속,
이날 아침에 서로 완전관통케 된 것이다.
쌍방 공사관계자들은 이날 마지막 남은 40 의 벽을 허물고 역사적으로
조우, 악수를 나누어 이 장면은 터널관통현장까지 진출한 프랑스 TF1-TV에
의해 전유럽에 생중계된다.
유럽사상 최대의 역사로 지적되는 "유로터널"공사는 그동안 재정난을
비롯, 숱한 난관을 거친 끝에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는데 당초
4백70억프랑으로 예상됐던 공사비용은 현재 8백50억프랑(약 12조원)으로
늘어나 아직도 자금조달을 위한 민간 주주 모집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관통된 터널은 예정된 3개 터널중 터널관리, 서비스, 비상로
역할을 하게 될 서비스터널.
열차가 실제 달리게 될 다른 2개 터널은 내년 6월경 관통예정으로
있다.
유로터널의 공식 개통은 오는 93년 6월. 이에 앞서 내년 1월 하순경
영국과 프 랑스 양국정상이 역시 해저터널에서 상면식을 가져 터널의
의미를 부각시킬 계획이 다.
나폴레옹과 히틀러에게 유럽대륙 석권의 마지막 문턱에서 좌절을
안겨줬던 도버 해협이 인간의 노력으로 이제는 영국을 대륙에 연결시키는
연육통로로써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