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반도체 메모리의
주력품종인 1메가D램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29일 일본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여파로
미국내반도체 수요가 격감, 미국반도체메이커들이 판로를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지로 변경, 아시아지역 반도체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금년초 개당 6달러에 거래됐던 1메가D램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 현재 4달러 안팎을 맴돌고 있다.
이는 지난 9월에 비해서도 1달러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미국의 반도체경기 후퇴때문에 한국등 아시아국가들의 대미D램
수출실적도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반도체시황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BB률(수주액을
출하액으로 나눈것)은 8월이후 3개월 연속 수급 균형점인 1.0을
밑돌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 수입업계는 미국반도체경기의 저조로 올들어 11월
말까지 아시아국가들의 대미 반도체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아시아시장의 반도체 가격 급락은 일본 현물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장세를 뒤흔들고 있다.
거래업자들은 일본현물시장의 1메가D램 총량중 10%정도를 아시아
시장에서 유입된 저가품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메가D램의 개당가격은 일본현물시장에서 6백40엔인데
비해 아시아시장에서는 이보다 낮은 4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어
아시아국가들의 대일본수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아시아시장으로부터의 저가품 유입은 일본 현물 시장뿐
아니라 도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