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구 동독지역 철도노동자들이 26일 대량감원 계획에 항의하는
파업을 단행, 베를린시 주변 철도망이 마비되는 통독후 첫 대규모 파업
사태가 발생했다.
전 서독철도(분데스반)와의 통합으로 대량감원사태에 직면케된 전
동독철도(라 이히반) 노동자 26만여명이 지난주 파업을 압도적으로
결의한데 따른 이번 파업은 2 5일 저녁 베를린시부터 시작,이날 아침에는
전 동독지역 전역으로 확산됐다.
이에따라 파업첫날인 이날 15만명의 철도이용객들이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거나 여행을 포기하는 혼란이 빚어졌으며 체코슬로바키아에서도 일부
유럽종단철도 운행 이 중단되는 파급사태가 벌어졌다.
전 동독철도노조측은 파업 이틀째인 27일에는 화물열차 운행을
중단하는등 파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태는 동.서독 철도 통합으로 전 동독철도 노동자 6만8천여명이
감원될 예정인데 대해 동독측 노동자들이 직업보장을 요구하는 협상에서
자신들의 요구조건 이 운송부에 의해 거부되자 지난 22일 파업찬반투표를
실시, 압도적으로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독일 운송부는 내년까지 기존 동독철도를 서독의 분데스반으로 통합할
계획을 추진하면서 일단 통합이 완료되면 동독측 노동자들에게도 기존
서독노동자들이 누리 고 있는 직업보장을 제공해야한다는 점을
감안,통합이전에 동독철도 과잉인원을 줄 인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송부와 동독철도 노동자들간의 추가협상계획은 현재로선 잡혀있지
않다.
한편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병력감축계획으로 미군기지등에
근무해온 10 만여 노동자중 2만3천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것이라는 우려와
관련,1만여 군기지 종사자들도 1-2시간의 경고파업을 벌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