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6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이라크의 운명이 후세인 대통령의 손에 달려있으며 시간이
다돼 가고 있다"면서 만일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최악의 사태에 직면할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소련관영 타스 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 지도부의 요청으로
모스크바에 온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한후 "이라크는 먼저
그들의 군대가 쿠웨 이트를 떠날 것임을 밝혀야 하며 그후 이를 행동으로
입증하고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돼 있는 모든 외국인들을 석방하고 또한
보다 전반적으로 어느 누구도 이라크를 떠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아지즈 장관에게 지난주 파리에서
열린 유럽 안보협력회의(CSCE)에서 유럽과 미국및 캐나다등 34개국사이에
이루어진 새로운 단 합을 지칭하는 "파리 정신"에 관해 설명하고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완전히 철수해 야 한다는 유엔 안보리의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이들 34개국이 보다 "강경한 노 선"을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한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해야만 중동의
다른 문제 도 해결될수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가 새로운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는데 외교 소식통들은 새 결의안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오는 1월1일로 정하고 이 시한이 지나면 이라크를 철수시키기
위해 군사력이 동원될 것임을 밝히게 될것이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