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항공화물시장이 외국항공사에 의해 크게 잠식당하고
있어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
이는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외국항공사들의 서울취항이 급격히
증가한데다 외국항공사들이 요금을 국적항공사보다 10~20%나
깎아주는등 할인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나간 3만2백47톤의 항공화물가운데 외국항공기가 실어나른
화물은 1만8천2백38톤으로 전체의 60.3%를 차지했다.
반면 이기간동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등 국적항공사는
1만2천9톤을 수송 화물수송분담률이 39.7%에 그쳤다.
국적항공사의 항공화물수송분담률이 4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항공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80년대에 들어서도 당시 유일한 국적항공사였던 대한항공의
항공화물수송 분담률은 45~50%를 유지했고 서울올림픽이 열린
88년에는 항공화물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특별기등을 운항시켜
전체물량의 55%를 KAL이 단독으로 수송했었다.
그러던것이 외국항공사들의 서울취항편수가 증가하면서 국적
항공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떨어져 89년 1월에는 43.7% 금년
1월에는 41.0% 수준으로 감소했다.
더욱이 금년 1월이후 유나이티드 파슬서비스(UPS) 일본항공화물
(NCA)등 에이어카고 전용화물기들이 서울에 취항하면서 국적
항공사의 시장점유율은 눈에 띄게 줄어 지난 10월에는 30%대로
떨어졌다.
항공화물업계는 앞으로 우루과이라운드 서비스부문협상이 타결,
항공화물운송 주선업도 개방되면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항공화물운송대리점들이 국내에 진출하게 돼 이들이 자국항공기에만
물건을 실으라는 지금까지의 관계로 보아 국적항공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서울취항 외국항공사는 화물전용 3개사 여객화물혼용
18개사등 21개사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