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상회담에 참가중인 34개국은 21일
냉전시대 종식후의 원칙과 미래의 항구적인 CSCE 기구설립을 밝히는
''새 유럽을 위한 파리헌장''에 조인한다.
총 20페이지에 달하는 이 파리헌장은 3개장으로 되어 있는데 첫장은
평화와 민주주의의 새 시대, 두번째장은 미래의 목표, 세번째장은 새로운
CSCE 기구에 관한 설명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헌장은 대결과 분열의 시대가 종식되었음을 선언하면서 이제
유럽각국간의 관계는 상호존중과 협력에 바탕한다는 사실을 천명하고 있다.
이 헌장은 또 CSCE 참가국들이 무력사용의 위협이나 실제사용에
호소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이견을 해소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헌장에는 정기적인 자 유선거와 더불어 유일한 정부체제로서의 민주주의
강화 필요성과 시장경제로의 이전 필요성 및 인권과 기본권등도 강조되고
있다.
이 헌장은 동구권 공산정권의 붕괴후 나타난 민족분규에도 눈을 돌려
소수민족의 권리가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독일의 통일이
유럽의 새로운 질서 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지적하고 있다.
안보문제와 관련, 이 헌장은 유럽배치 재래식 무기(CFE) 감축협정의
타결을 환영하면서 오는 92년 헬싱키에서 열릴 차기회담후 모든 CSCE
참가국들에게 개방되는 새로운 군축협상을 개시키로 합의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