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오락용으로 최근 국내 보급이 급증하고 있는 비디오게임의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아무런 여과과정없이 일본 미국등에서 수입시판되고
있어 이들 외국문화가 어린이들의 의식속에 무분별하게 침투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수입된 프로그램들은 어린이들의 사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는
전투 폭력등의 내용을 담은 것들이 대부분인데도 우리나라의 "음반에 대한
법률"은 비디오 게임프로그램내용에 관한 심의규정이 없어 무방비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의 "비디오 게임기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비디오게임의 롬팩(프로그램)은 7백여종으로 이 가운데
6백여종이상이 일본과 미국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수입프로그램들의 대부분이 일본어 영어등의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다 아무런 여과과정 없이 가정에 보급되고 있어 외국
문화가 어린이들의 의식속에 무분별하게 침투될 소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입프로그램들은 우주/공상전투, 무술 격투와 같은 과격한
폭력물을 담은 내용들이 전체의 70%나 차지하고 있는데도 국내법규는
이들 프로그램내용에 관한 심의규정이 없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정용 비디오게임기는 지난 85년 (주)대우전자에 의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이후 지난해까지 약 1백여만대가 보급돼 있으며 올해
말께는 보급대수가 1백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