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유가파동이 전세계 니켈생산의 5%를 차지하고 있는 쿠바경제를
강타함으로써 니켈가격 폭등이 우려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소련의 대쿠바 원유공급축소와 국제유가상승으로 쿠바는
에너지 다소비업종인 니켈생산공장 3곳중 한곳을 지난 여름 폐쇄했다고
밝히고 니켈수급이 빠듯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쿠바가 니켈
생산을 추가로 감산한다면 국제니켈가격이 급등하게 될 것이라고 비철금속
시장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전망했다.
쿠바는 원당, 니켈, 열대산 과일등과 바터교역 조건으로 자국 원유수요의
대부분을 소련에서 공급받고 있으나 올들어 소련이 대쿠바원유공급물량을
15~25%정도 축소함으로써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소련은 최근 경제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내년 1월
1일부터 쿠바와의 모든 교역을 경화거래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쿠바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내년 파운드당 5~6달러 가능성 ***
이와관련 미 페인웨버사의 금속전문가인 프레드릭 데믈러씨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에서 유지될 경우 쿠바의 니켈 감산조치는
조만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쿠바의 니켈생산이 감축되면
현재 파운드당 4달러정도인 니켈가격이 내년중에는 5~6달러까지 상승할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쿠바의 통상관계 관리출신으로 현지 마이애미의 쿠바경제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라파엘 누네즈씨는 에너지문제와는 별도로 쿠바는 최근
심각한 경화부족난속에서 니켈공장 정비및 부품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내년중에는 쿠바의 니켈생산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 월지보도 고유가 여파 쿠바감산 나서 ***
쿠바는 지난해 1백만톤 가량의 전세계 니켈생산중 4만7천4백여톤의
니켈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지난 9월 푼타 고르다공장의
조업중단으로 쿠바의 니켈생산규모는 연간 1만톤정도의 감산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